전북 김제 아네스빌골프장 전경.

전북 김제의 한 골프장이 2022년인 내년부터 모든 일본산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국내 골프장에서 일본산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김제 아네스빌골프장은 이달 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산 차량 출입 금지 실시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골프장 측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일제 차량의 골프장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제의 핍박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신 조상들의 공로를 잊지 말자는 취지이며,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개인 기업의 의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아네스빌골프장은 고객들에게 “우리의 소신을 응원해주고 동참해달라”고도 했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면서 골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늦게라도 일본상품 불매 운동(노 재팬)에 나선 것은 용기 있는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이용객의 불편이 클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네스빌골프장 관계자는 “격려 전화 못지않게 불편을 겪게 될 고객의 항의성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일제 차량의 출입 금지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