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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켑카-디섐보, 내달 26일 12홀 매치플레이 맞대결
  • 월간골프
  • 등록 2021-10-07 17: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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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에서 우승 후 포옹하는 디섐보(오른쪽)와 켑카. 사진/켑카 소셜 미디어

끊임없는 설전으로 PGA 투어 대표 ‘앙숙’ 관계인 브라이슨 디섐보(28)와 브룩스 켑카(31, 이상 미국)가 매치플레이로 맞붙는다.

 

미국 골프닷컴은 6일(한국시간) “두 선수가 다음달 2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더윈골프클럽에서 12개 홀 매치플레이로 맞붙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추수감사절 다음날 타이거 우즈가 필 미켈슨과 맞붙었던 캐피털원 더매치 이후 첫 1대 1 매치다. 

 

이번에도 두 선수 모두 마이크를 차고 경기하고 농담을 걸고 말로 견제도 할 수 있다. 보조 진행자로는 프로농구 스타 출신 찰스 바클리와 어니 존슨이 출연한다.

 

지난 6월 디섐보와 애론 로저스 대 필 미켈슨-톰 브래디 조를 묶은 2대2 매치플레이 이래 5번째 골프 이벤트다. 처음 열린 우즈와 미켈슨의 라이벌 매치에서는 총상금 9백만 달러(100억 원)였으나 이 대회의 총상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대결은 2019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가는 두 선수 간의 오랜 불화를 해소하기 위해 시도되는 것이다. 켑카는 당시 디섐보의 슬로플레이를 공개 비판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선수는 사사건건 대립했다. 경기 후 켑카의 인터뷰 중에 디섐보가 지나가면서 내는 발자국 소리에 켑카가 짜증을 내는 표정을 지어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를 우승한 대표 선수 간의 공공연한 불화는 팬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디섐보를 ‘브룩시’라고 놀리는 갤러리에 대해 디섐보가 화를 내면서 경비요원에게 퇴장을 요청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최근 라이더컵을 우승하면서 서로 포옹하고 멋진 경기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 화해 무드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타성 있는 선수를 라이벌 관계로 만들고 결국 돈이 되는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어내는 건 미국 스포츠의 상업적인 특징이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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