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PGA 투어 ‘한국 맏형’ 최경주, 한국인 최초 PGA 챔피언스 투어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1-09-27 11:19:45

기사수정

최경주. 사진/AFP 연합뉴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맏형’ 최경주(51)가 한국 남자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최경주는 시니어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한 것.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2위인 베른하르트 랑거와 알렉스 체카(이상 독일·11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스 투어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 9000만 원).

 

최경주는 한국인 처음으로 PGA 투어에 데뷔했고,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 우승으로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는 지난해부터 출전한 시니어 무대에서도 한국인 첫 우승 기록을 세우며 한국 골프의 선구자 역할을 해냈다.

 

특히 지난주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연장 접전에서 패해 공동 2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던 것을 1주일 만에 우승으로 털어냈다.

 

최경주는 경기 후 PGA 투어 챔피언스와 인터뷰에서 “정말 우승을 다시 하고 싶었다. 이런 우승을 여기 페블비치에서 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고 기쁘다. 매 경기를 뛸 때마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고, 그걸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 정말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항상 열심히 준비하면서 시합을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어 생활을 했다. 신체적인 활동이 예전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치료도 받으면서 몸을 만들고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렸다”고도 했다.

 

2018년 최경주는 갑상선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2년 전에 몸 상태가 가장 안 좋았다.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우승의 결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투어 챔피언스에서의 도전에 대해선 “전부 레전드 플레이어들이고, 아직도 실력과 체력들이 쟁쟁하다. 거리도 여전하고, 기술은 더 좋은 것 같다. 또 다들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선배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는 이번 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호스트로 나선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우승까지 해서, 한국에 돌아가면 많은 사람들이 더 환영해 줄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추석 이후에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