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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선수 비하하는 갤러리 대회장서 퇴장시키겠다” 밝혀
  • 월간골프
  • 등록 2021-09-01 16: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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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가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7번 홀에서 퍼트를 놓친 후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측이 대회 진행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갤러리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1일(한국시간)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마련한 팬 행동지침에 따라 이를 위반하는 팬은 대회장에서 퇴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대회 진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 선수나 캐디,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 다른 입장객 등을 희롱하는 갤러리가 해당된다. (적발시)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입장권이나 대회장 출입 허가서는 무효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갤러리는 대회에 나온 선수들, 그리고 주위의 다른 팬들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며 “그들 대부분은 어린이들, 가족들과 함께 왔을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앞으로 평생 투어의 팬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PGA 투어가 갤러리의 행동에 본격적으로 문제를 삼기로 한 것은 최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이 끝난 뒤 발생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향한 조롱 때문이다. 

 

디섐보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6차 연장에서 패한 뒤 대회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일부 갤러리가 디섐보와 앙숙 관계인 브룩스 켑카(미국)의 별명인 ‘브룩시’를 외쳤고, 이에 격분한 디섐보가 해당 갤러리에게 욕설을 해 충돌 위기를 맞았다. 

 

이후 디섐보는 경기 진행요원을 찾아 해당 갤러리를 자제 시켜 달라고 요청한 뒤 자리를 떠났다. 당시 상황에 대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디섐보의 눈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고 전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브룩시라고 외치면 퇴장이냐’고 묻는 말에 “‘존경’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브룩시나 다른 외치는 말들을 들었을 때 존경 또는 비하의 느낌이 드느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최근 상황에서는 비하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한편. PGA 투어는 이번 주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6000만 달러)을 끝으로 2020∼2021시즌을 마무리한다. 2021∼2022시즌은 2주 뒤 1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노스(파72)에서 열리는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으로 개막한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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