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멕시코 ‘아브라암 안세르, 특급 대회서 생애 첫승
  • 월간골프
  • 등록 2021-08-09 11:41:03

기사수정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특급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거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이다.

 

안세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안세르는 샘 번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3명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홀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전에서 안세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아 나란히 파에 그친 마쓰야마와 번스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한 것. PGA 투어 121경기 만에 맛보는 감격의 생애 첫 승이다. 우승 상금은 182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

 

3라운드 선두였던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1타 차 2위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선두 경쟁이 중반까지 펼쳐졌다. 그러다 9번 홀이 넘어가면서부터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10번 홀(파4) 티샷이 물에 빠진 디섐보부터 흔들렸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디섐보는 11번 홀(파3)에선 티샷한 공이 그린 위 언덕을 맞고 곧장 다시 해저드에 빠진 불운 끝에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합계 20언더파까지 기록하던 해리스 잉글리시도 이 홀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그 사이에 꾸준히 추격하던 골퍼들이 따라올라왔다. 7타를 줄인 마쓰야마, 6타를 줄인 번스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플레이한 안세르는 안정적으로 타수 관리를 했다. 17번 홀까지 마쓰야마, 번스, 안세르와 동률을 이루던 스미스는 18번 홀(파4)에서 숲 사이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 실수 끝에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승부에서 웃은 건 안세르였다. 1차 연장에서 세 명 모두 파를 기록했다. 2차 연장에서 마쓰야마가 파로 마무리하고, 안세르가 1.5m 버디 퍼트를 넣고 홀아웃했다. 이보다 짧은 거리에서 번스가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홀 오른쪽을 맞고 나오면서 퍼트가 실패했다. 결국 안세르가 마지막에 환호했다.

 

안세르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 출전하면서 국내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20 도쿄올림픽에도 멕시코 대표로 출전, 공동 14위의 성적을 거뒀다.

 

잉글리시가 15언더파 4위, 스미스, 대니엘 버거(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14언더파 공동 5위, 디섐보가 12언더파 공동 8위로 마쳤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10위(11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가 공동 12위(10언더파)로 마무리했고, 임성재는 공동 46위(이븐파), 이경훈은 공동 54위(2오버파), 김시우는 65위(13오버파) 등 한국 선수들은 하위권에 그쳤다.

 

한편,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은 세계랭킹 50위, 올해 투어 대회 우승자 등만 출전해 컷 없이 치르는 특급 대회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