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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감격... 3타차 압도적 승리
  • 월간골프
  • 등록 2021-05-17 09: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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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마침내 우승했다.

 

이경훈(30, CJ대한통운)이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에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 746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자신의 80번째 PGA 투어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경훈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2015·2016년 한국 오픈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2012·2015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 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PGA 콘페리 투어(2부 투어)를 통해 PGA 투어 무대를 노크했고, 2018년 콘페리 투어 상금랭킹 9위로 자신이 꿈꿔왔던 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3시즌 만에 기다리던 PGA 투어 첫 승을 일궈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경주(51)와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3)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번 홀(파4) 2위로 출발한 이경훈은 2번 홀(파4)부터 4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6번 홀과 8번 홀(이상 파4)에서 또다시 버디 2개를 잡아냈고,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이경훈은 12번 홀(파5)에서 또다시 버디를 더했다. 15번 홀(파3)까지 파로 잘 막은 이경훈은 16번 홀(파4) 퍼트를 하려던 순간 낙뢰가 떨어졌다. 결국 경기위원들이 중단을 알렸다.

 

중단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좋은 흐름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시 진행된 경기에서 이경훈은 16번 홀 보기로 2위와의 간격이 2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이 보기가 오히려 이경훈의 집중력을 더 높이는 결과로 다가왔다. 

 

17번 홀(파3) 티샷을 홀 3m 거리에 붙인 후 절정의 퍼팅감으로 버디를 잡아냈고, 18번 홀(파5)에선 투온에 성공한 후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옆에 붙인 후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경훈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69야드(245m)를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 그린 적중률은 77.78%를 기록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1.851이다.

 

경기 후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경훈은 “정말 긴 시간이었다. ‘인고의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긴 기다림이었다. 감사하다”며 “우승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7월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 역시도 믿기지 않는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승을 확정 지었던 18번 홀 주변에는 최경주와 강성훈이 이경훈의 아내와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후배의 첫 우승을 축하해줬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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