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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팬티’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 한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에 분노
  • 월간골프
  • 등록 2021-02-21 1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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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웨스트. 사진/미셸 위 웨스트 인스타그램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재미교포 미셸 위가 자신을 향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성희롱적 발언을 맹비난했다.

 

21일(한국시간) 골프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미셸 위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자선 프로암에서 라운드한 어떤 공인이 팟캐스트에서 내 ‘팬티’를 언급했다는 매우 부적절한 얘기를 들으니 불안하다”고 전했다.

 

앞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3일 스티븐 배넌이 진행하는 ‘워룸’ 팟캐스트에 출연해 7년 전 프로암 때 이야기를 꺼내며 “당시 파파라치 때문에 미칠 뻔했다. 그들은 퍼팅할 때 몸을 구부려 팬티가 보이는 미셸 위를 따라다니며 찍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는 미셸 위가 90도로 허리를 숙여 퍼팅을 하던 때였다. 미셸 위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줄리아니 시장을 저격했다.

 

미셸 위는 “6년 전 퍼팅 자세는 퍼팅 성적(그해 US 여자오픈 우승)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지 치마를 올려다 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밝히며 “그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64타를 쳐 남자 골퍼들을 이기고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내 앞에서 미소지으며 내 경기력을 칭찬했던 사람이 하루종일 등 뒤에서 ‘팬티’를 언급했다는 걸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고 격분했다.

 

여기에 미셸 위는 “논의되어야 할 것은 여자 골프선수들의 경기력이지 뭘 입고 어떻게 생겼느냐”가 아니라고 일갈했다.

 

줄리아니도 자신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을 직감했는지 “이 농담을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면서 수습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배넌도 불편한 기색으로 “이미 말해버렸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트위터를 통해 “성차별은 골프나 인생에서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항상 당신의 편”이라고 미셸 위에게 지지를 보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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