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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해 성적 좀 올려볼까? KLPGA 선수 중 297명 개명... 그 효과는?
  • 월간골프
  • 등록 2021-02-18 14:21:24
  • 수정 2021-02-18 14: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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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과 김송연.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사이에서 ‘개명’ 바람이 일고 있다.

 

자신에게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이름을 바꿔 ‘개명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KLPGA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름을 바꾼 선수는 무려 297명. 먼저 지난해 6월 열린 ‘KLPGA 2020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2차전’에서 우승한 정세빈(20)은 그 다음 달에 개최된 ‘KLPGA 2020 군산CC 드림투어 10차전’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시즌 중간에 드림 투어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금순위 5위로 마친 정세빈은 유진이라는 이름에서 개명했다. 정세빈은 “정유진으로 살던 과거에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다”며 “개명 후 쾌활한 삶을 보내며, 덩달아 골프 성적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황정미(22)는 2016년에 황여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개최 대회와 추천 자격을 통해 KLPGA 정규 투어 4개 대회에 참가했다. 황정미는 “그해 성적이 자신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을 보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승을 목표로 정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이후 좋은 일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황정미는 생애 첫 우승을 위해 훈련에 정진하고 있다.

 

1승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우승을 위해 이름을 바꾼 선수들도 있다. 박서진(22)은 2019년에 박교린이라는 이름으로 정규 투어에서 데뷔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통산 1승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우승은 고사하고 성적이 변변치 않았다. 그래서 과감히 이름을 바꾸었다. 박서진은 “사주를 봤는데, 선수 생활과 은퇴 후까지 장기적으로 고려해 받은 좋은 이름이다. 새로운 이름이 마음에 쏙 든다”라고 답했다.

 

김송연(24)은 김혜선2라는 이름으로 ‘SK핀크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골프팬의 머리에 각인시켰다. 김송연은 과거 이름에 붙어있던 숫자를 떼고, KLPGA에서 유일한 이름으로 변경했다. 새 이름으로 맞이한 2020시즌의 김송연은 ‘KLPGA 2020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 우승뿐만 아니라 2021시즌 정규 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등 우승 그 이상의 업적을 쌓는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김초연. 사진/KLPGA

 

성적보다 건강을 위해 이름을 바꾼 선수도 있다. 김초연(26)은 부상에 얽매이지 않고, 초연하게 최고가 되기 위해 김도연3에서 김초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초연은 “개명을 통해 더 개선된 체질과 강한 체력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루키로 정규투어 무대를 밟게 된 박보겸(23)은 “박진하라는 이름을 갖고 있을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훨씬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며 “개명 이후 일상생활과 골프에서 이타적인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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