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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측, “트럼프 골프장서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 안한다” 밝혀
  • 월간골프
  • 등록 2021-01-11 15: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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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2022년 PGA 챔피언십을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짐 리처슨 PGA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사회 투표 결과 2022년 PGA 챔피언십을 당초 개최 예정지였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해당 골프장은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 기업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소유다. 

 

PGA 세스 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뜻하지 않은 정치적 상황에 빠져 있다”며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의 비극으로 인하 우리는 더이상 베드민스터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느꼈다”고도 했다. 

 

이어 “협회 이사회와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의 브랜드와 명성, 회원들이 경기를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며 “이러한 것들은 수많은 지역 사회 프로그램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취소 결정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 폭력사태를 일으킨 뒤 나온 것으로 PGA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2022년에는 미국 중간 선거가 열리는 만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 대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결정에 트럼프 그룹 측은 곧바로 반발했다. 트럼프 그룹은 “미국프로골프협회와의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는데 믿을 수 없는 결정에 실망을 했다”면서 “미국프로골프협회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깬 것이며 이를 깰 권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년 PGA 챔피언십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면서 그 어느 곳보다도 가장 좋은 골프 코스를 운영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협회가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를 어디로 옮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몇몇 골프장과 이미 협의 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대체 개최 코스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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