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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최고령 ‘신인왕’ 이원준,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자신감 밝혀
  • 월간골프
  • 등록 2020-12-24 17: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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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신인왕'에 오른 이원준이 내년 다승왕을 목표로 밝혔다.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왕을 차지한 호주교포 이원준(35)이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올해 신인왕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내년 시즌 다승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이원준은 이번 시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시즌 ‘톱10’에 3차례 오르며 제네시스 포인트 6위(2450포인트), 상금 순위 9위(2억1683만3072원)에 올랐고, 역대 최고령(35세 16일) 신인상(명출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원준은 “골프 시작 이후 처음 차지하게 된 시즌 타이틀이었던 만큼 기쁘고 뿌듯했다”며 “우승도 이뤄냈지만 사실 올해 목표는 다승이었던 만큼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고 시즌을 소회했다.

 

한때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이원준은 지난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2006년 11월 프로 전향 후 약 13년 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일궈냈다.

 

이후 KPGA 코리안 투어 시드를 획득하며 정규 멤버로 활동했으나 참가 대회 수(3개)가 시즌 대회 수(15개)의 ⅓을 충족하지 못해 2020년부터 ‘루키’ 자격을 갖게 됐고, 이번 시즌 제주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에서 2승째를 거뒀다.

 

이원준은 올해 우승 1회 포함 톱10에 3차례 드는 안정된 활약으로 제네시스 포인트는 6위(2,450.00P), 제네시스 상금순위 9위(216,833,072원)에 위치하며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는 “퍼트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못했다. 골프에 만약은 없지만 퍼트가 잘 됐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시즌을 돌이켜보면 위기를 맞이했을 때 잘 극복했다. 어린 시절 미국과 호주 등에서 겪은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점차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찾아가고 있다. 사실 그 전에는 욕심만 앞세웠던 적이 많았다”며 “순간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타기 위해 뒤로 물러서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준에게는 이제 갓 돌이 지난 딸 채은(1세) 양이 큰 축복이다. 그는 “2019년 첫 우승 당시에는 아내의 뱃속에 있었지만, 이번 우승 때는 세상 밖에서 우승을 지켜봤다”며 “가장이 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차분해졌다. 경기 중 마인드컨트롤도 잘 된다. 어느 순간부터 안정감 있게 플레이한다”고 전했다.

 

이원준의 2021 시즌 목표는 다승이다. 또한 ‘아워홈 그린적중률’, ‘가민 평균퍼트수’ 부문의 수치를 올해보다 높이고 싶다. 이번 시즌 이원준은 ‘아워홈 그린적중률’은 70.5882%로 26위, ‘가민 평균퍼트수’는 1.7824개로 25위에 자리했다.

 

그는 “비시즌동안 쇼트게임 능력 향상을 위해 힘 쏟겠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 나아갈 것”이라며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경주, 양용은 선수를 보면 이 나이 때에도 엄청난 실력을 발휘했다. 롱런 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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