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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버뮤다 챔피언십] ‘49세’ 브라이언 게이, 연장 혈투 속 역전 우승 이뤄
  • 월간골프
  • 등록 2020-11-02 10: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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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게이. 사진/PGA 투어

49세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2013년 1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게이는 2일(한국시각)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른 게이는 윈덤 클라크(미국)와 합계 15언더파로 동률을 이룬 뒤에 연장에서 약 3m 거리 버디를 넣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999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한 게이는 2013년 1월 휴매너 챌린지 이후 무려 7년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 달성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72만 달러(약 8억2000만원)를 받았다.

   

우승 후 게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경기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몰랐다”며 “아직 뛸 경기가 많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있다. 나 자신을 의심하기는 쉽다. 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아주 어리다. 내 딸 또래인 선수들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3라운드 선두 독 레드먼(미국)에 2타 뒤진 5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게이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게이는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한 게이는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을 넘봤다. 17번 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면서 주춤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넣은 게이는 선두를 달리던 클라크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 승부를 치를 수 있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에서 게이는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클라크가 버디에 실패하면서 게이의 극적인 역전 우승이 완성됐다.

   

1971년 12월생인 게이는 앞서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 우승까지 거뒀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99.5야드였고, 드라이브샷 적중률은 50%에 불과했지만, 88.9%에 이른 높은 그린 적중률을 앞세워 관록을 과시했다. 50세를 앞둔 나이에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2023년까지 PGA 투어 카드도 연장했다.

   

한편, 2라운드 25위에 오르며 최고 성적을 기대하게 했던 이경훈(29)은 전날 밤 5오버파 75타에 이어 이날 1오버파 72타로 점수를 잃고 말았다. 

   

결국, 4오버파 288타 62위로 마감했다. 시즌 최고 성적인 46위와는 16위 차이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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