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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0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자 나올까... 관전 포인트는?
  • 월간골프
  • 등록 2020-09-24 13: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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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포토콜에 나선 코리안 투어 선수들. 왼쪽부터 김성현, 문경준, 이수민, 김한별, 이태희, 함정우. 사진/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오늘(2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소재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 7235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선수이자 호스트로 참가했던 최경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불참한다. 현재 최경주는 미국에서 PGA 투어와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 투어에 출전 중이다.

   

▷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김한별, KPGA 코리안 투어 20년 만에 3연속 우승 노린다

헤지스골프 KPGA 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 이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하며 2개 대회 연속으로 시즌 2승을 달성한 김한별의 KPGA 코리안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도 관심이 간다.

   

대회에 앞서 김한별은 KPGA를 통해 “첫 승 이후 방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2승까지 한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자만하지 않겠다”며 “오직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지에 집중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겠다. 지금까지 이뤄낸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것”이라 밝혔다.

   

김한별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면 2000년 현대모터마스터즈부터 포카리스웨트오픈, 부경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한 최광수(60)이후 약 20년 2개월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역대 KPGA 코리안 투어 한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최광수와 1991년 매경오픈, 캠브리지멤버스오픈, 일간스포츠포카리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최상호(65)까지 단 2명만이 갖고 있는 진기록이기도 하다.

   

시즌 7번째 대회만에 시즌 첫 다승자로도 이름을 올린 김한별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각각 29만 7500포인트와 4억 1774만 9954원으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2위인 이태희(36)에 각각 931.5포인트, 2억 8131만 8596원 앞서고 있다.

   

김한별이 본 대회서 시즌 3승을 달성한다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져 당분간 김한별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과 우승상금 2억원이 주어진다.

   

더불어 김한별이 이번 대회서 정상에 오르면 2018년 3승을 차지한 박상현(37) 이후 약 2년만에 시즌 3승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된다.

   

   

▷ ‘디펜딩 챔피언’ 이수민의 대회 2연패 도전

지난해 우승자 이수민(27)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수민은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이번 시즌 가장 기다렸던 대회다. 아직까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는 만큼 올해는 꼭 대회 2연패를 달성하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5년 프로로 또 다시 군산CC 오픈을 제패했던 이수민은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으나 이후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본 대회 우승을 통해 부활을 알렸다. 또한 우승상금 2억원을 발판삼아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로 뛰어올랐고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를 유지해 생애 첫 제네시스 상금왕에도 등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수민은 올 시즌 총 7개 대회에 출전해 KPGA 오픈 with 솔라고CC 우승 포함 6개 대회서 상금을 획득하며 총 1억 3643만 1358원으로 제네시스 상금순위 7위에 자리해 있다. 1위 김한별(24)에 2억 8131만 8596원 뒤져 있는 만큼 이수민에게 우승상금 2억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는 제네시스 상금왕 2연패를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최경주 재단 출신 이재경과 김민규, 본 대회서 정상 오를까?

‘최경주 키즈’ 이재경(21)과 김민규(19)도 본 대회의 우승을 노린다. 이재경과 김민규는 모두 최경주 재단 출신이다. 이재경은 13세였던 2012년, 김민규는 10세였던 2011년 최경주 재단의 골프 꿈나무로 선발된 후 최경주 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재경은 2014년 최경주 재단 소속으로 출전한 KJ CHOI INVITATIOANL presented by CJ의 아마추어 선수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본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이재경은 3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이재경은 2015~2016년 국가대표를 거친 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고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하며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했다. '투어 2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7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 포함 전 대회 컷통과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3위(1871.75P)에 위치하며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경은 "2019년 대회 1, 2라운드에서 최경주 선수와 함께 플레이했다. 여러 조언들을 해 주셨고 그 말을 참고해 올 시즌 준비를 하기도 했다"며 "현재 샷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드로우샷만 고집했다. 올해는 페이드샷도 함께 구사하고 있는데 긴장이 되는 상황 속에서도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퍼트 훈련에 매진했다. 퍼트만 잘 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김주형(18·CJ대한통운)과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김민규도 본 대회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김민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최경주 재단 소속으로 활동하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 사이 2015년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2017년 유러피언투어 유로프로투어(3부투어)에 진출한 뒤 2018년 유러피언투어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챌린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2018년 KPGA 프로(준회원), 201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차례로 획득하며 올해부터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뛰어든 김민규는 시즌 초반 KPGA 군산CC 오픈과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현재 제네시스 상금순위 9위(1억 1775만 2415원)에 자리한 김민규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

   

김민규는 "최경주 선수와는 가끔 문자 메시지로 대화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것은 1년 전이고 함께 식사를 했다"며 "현재 샷이 시즌 초반 보다 훨씬 잘되고 있는 만큼 퍼트감만 조금 올라온다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경과 김민규는 최경주 재단 출신 외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고향은 각각 전남 강진과 광주다. 비슷한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고 국가대표 생활도 함께 했다. 현재 메인 스폰서도 같은 CJ 계열사다. 그러다 보니 2살 차이인 둘은 '친형제'와 다름없는 사이다.

   

두 선수는 "항상 든든하게 지원을 해 주신 최경주 재단과 최경주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최경주 선수가 불참해 아쉽지만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최경주 재단을 통해 성장한 우리가 꼭 우승을 차지해 최경주 선수에게 축하를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한 이재경과 김민규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 대회 역대 최초로 최경주 재단 출신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된다. 이재경은 본 대회에 총 3번 출전해 2번 컷통과했으며 최고 성적은 2014년 대회의 3위다. 김민규는 2016년 단 한 차례 참가했고 컷탈락했다.

   

   

▷ 페럼클럽에서 첫 개최되는 KPGA 코리안 투어... 올해도 명승부 탄생?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경남 김해에 위치한 정산컨트리클럽에서 열렸으나 올해부터 페럼클럽으로 대회 장소를 옮겼다.

   

KPGA는 "본 대회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를 처음 개최하는 페럼클럽은 지난 4월부터 주최사와 긴밀한 협의 아래 선수들의 기량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토너먼트 코스 세팅에 힘써왔다"고 전했다.

   

특히, 긴 러프 길이는 이번 대회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페어웨이는 18mm, A구역 러프는 40mm, B구역 러프는 100mm까지 길렀다. 또한 대회 최종일에는 그린에서 플레이가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핀 위치를 까다롭게 설정하고 그린 스피드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본 대회에서는 2011년과 2016~2018년 대회까지 총 4번의 대회에서 우승자가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입에 맞췄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으로 연장전 끝에 챔피언이 탄생하는 등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2012년부터 2014년 대회까지는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이수민이 2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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