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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김주형, 군산CC오픈 우승으로 최연소·최단기간 우승 기록 경신
  • 월간골프
  • 등록 2020-07-13 13: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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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PGA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주형(18)이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로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김민규(19)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주형의 이번 우승은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과 프로 최연소(18세 21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신기록이다. 

   

이번 최단기간 기록은 김경태(34)가 보유한 4개월 3일이었고, 프로 최연소 우승은 이상희(28)가 보유한 19세 6개월 10일이었다. 

   

올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김주형이 1위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한 김주형은 시즌 상금 1억 5000만원으로 단독 선두다.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2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공동 2위로 같은 조에서 출발한 재미교포 한승수도 1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했지만 2번 홀과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김주형은 8번 홀까지 버디 없이 파 행진을 이어가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둘의 팽팽한 접전은 후반 첫 홀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 김주형이 버디를 잡은 반면 한승수를 타수를 줄이지 못해 1타차로 벌어졌고, 이어진 11번 홀(파5)에서 한승수가는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더 벌어졌다. 하지만 한승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한승수는 또 다시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김주형이 15번 홀(파4)에서 홀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금 타수를 벌렸고, 한승수는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 홀에서만 2타 차로 벌어져 김주형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한승수는 17번 홀(파3) 버디로 1타 차까지 김주형을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주형은 40㎝ 거리의 우승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2살 때 부모를 따라 해외로 이주한 뒤 16년 만에 국내에 들어온 김주형은 지난주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이지훈(34)과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어진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그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주형은 15세 때인 2017년에 프로에 데뷔한 후 아시안 투어 등 해외무대서 주로 활동했다. 아시안 투어 2부인 디벨롭먼트 투어서 3승을 거둬 아시안 투어 시드를 획득했고, 작년에 아시안 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지난 3월에 해외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KPGA 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주형은 현재 세계랭킹 113위다.

   

경기 후 김주형은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한 뒤 그날 밤 잠이 안왔다”며 “이번 대회는 특히 퍼팅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서 활약 중인 김민규는 마지막 날 코스 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2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에 이름을 올렸고, 재미동포 한승수는 3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단독 3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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