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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LPGA ‘맏언니’로 매치퀸 2연패 시동 걸어
  • 월간골프
  • 등록 2023-05-26 10: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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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치퀸에 등극한 지은희. 사진/L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맏언니’ 지은희(37)가 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리그 첫 날 승리하며 2년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지은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3&2(2개 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로 제압했다. 

 

경기 후 지은희는 “오늘 샷 감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 상대 선수도 오늘 감각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 조금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30대 중반의 나이라 체력에 대한 부담이 컸으나 평소 몸 관리를 철저히 한 덕에 지은희는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대파하고 한국인 최고령 우승(만 36세 17일)을 차지한 바 있다.

 

총 64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선 4명씩 16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며, 이후엔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승부가 이어진다.

 

이날 같은 조의 다른 경기에서 린 그랜트(스웨덴)와 매디 저리크(케나다)가 비기면서 지은희는 조 선두로 나섰다.

 

2번 홀(파4) 카스트렌의 보기로 앞서 나간 지은희는 전반이 끝날 때 두 홀 차로 리드했다. 12번 홀(파4)에서도 카스트렌이 파를 지키지 못하며 격차를 더 벌린 지은희는 14번 홀(파4)을 내줬지만, 15번 홀(파4)에서 응수하며 16번 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지은희는 2차전에선 저리크와 맞붙는다.

 

섀도 크리크GC는 까다로운 곳이다. 지은희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코스”라면서도 “지난해 잘했던 기억이 있고, 볼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긴장하면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인 선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신지은-안나린 대결에서는 LPGA 투어 베테랑 신지은이 3홀 차로 이겼다. 그는 “마지막 홀에서 (안)나린이가 보기를 했지만 엎치락뒤치락했다. 둘 다 계속 버디를 하면서 라운드를 소화해 즐거운 하루였다. 내가 실수를 덜해서 나린이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은은 “매치플레이는 멘탈게임”이라며 “버티는 게 중요한데, 오늘은 내가 잘 버텼다. 첫 경기 승리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꿋꿋하게 버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선수들은 7명이 출전했는데 첫날 승리한 선수는 지은희와 신지은 두 명 뿐이다. 이정은6는 그나마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비겼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패했다. 

 

김세영은 젠베이윈(대만)에게 3홀 차로 졌으며, 김아림은 프리다 시널트(스웨덴)에게 3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홍예은도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3홀 차로 졌다.

 

한편, 세계랭킹 1∼3위인 고진영,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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