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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매치 퀸’ 등극... ‘7전 전승’으로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5-22 09: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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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왼쪽)과 박현경. 사진/KLPGA

성유진(23)이 KLPGA 투어 15번째 ‘매치 퀸’에 등극했다.

 

성유진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결승전에서 동갑내기 박현경에게 4홀 차로 이겼다.

 

지난해 6월 롯데 오픈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던 성유진은 지난달 초청 선수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년도 되지 않아 통산 2번째 우승 쾌거를 이뤘다. 우승 상금은 2억 2500만 원.

 

이날 오전 준결승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꺾은 성유진은 오후에 열린 결승전에서도 쾌조의 샷과 퍼트 감각을 이어갔다.

 

성유진은 2번(파5), 3번(파3), 4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순식간에 3홀 차로 달아났다. 특히 3, 4번 홀에서는 족히 5m는 되는 거리에서 침착하게 공을 홀컵에 넣었다.

 

반면, 박현경은 7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올려 2홀 차로 추격했지만, 8번 홀(파4)에서 퍼트가 약해 2연속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후 1홀씩 주고받은 성유진은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승기를 굳혔다. 연속 버디에 성공한 성유진은 승리를 확신한 듯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4홀 차로 달아난 성유진은 15번 홀(파4)을 비기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성유진은 조별리그 3경기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고 7연승으로 우승까지 닿았다.

 

성유진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동갑내기 박현경과의 경기력 차이에 대해 “제가 한 발 항상 뒤쳐졌던 건 맞다. 그래서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현경 프로와 플레이를 비슷하게 할 수 있는지 더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버디 세리머니를 한 데 대해선 “너무 체력적으로 부담이 돼서 점점 다운이 됐었다. 그래서 제 스스로 기분을 좀 더 업(UP) 시키고 응원 오신 팬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팬분들을 위해서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세리머니를 더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성유진은 LPGA 롯데 챔피언십 연장 승부가 이번 대회에서 도움이 됐는지 묻자 잠시 목이 메이는 말투로 “그때 좀 많이 힘들었었는데 오늘 이렇게 이겨낸 것 같아서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제 스폰서가 한화큐셀인데 한화큐셀이 또 KLPGA 메이저 대회를 열고 있기 때문에 한화 메이저 시합(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4강에서 성유진과 박현경에게 패한 홍정민, 나희원이 펼친 3-4위 전에서는 18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나희원과 홍정민은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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