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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KLPGA 투어 총결산] 김수지-대상, 박민지-상금왕, 이예원-신인왕
  • 월간골프
  • 등록 2022-11-16 13: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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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KLPGA

지난 4월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를 끝으로 2022시즌 KLPGA 투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각종 이슈와 기록으로 풍성했던 올 시즌을 총정리한다.

 

 

- 박민지, 역대 네 번째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 확보

 

‘대세’ 박민지(24)의 우승 시계는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2021시즌 6개 대회에서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민지천하’를 알렸던 박민지는 올해 5월 열린 ‘2022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뒤이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시 한번 ‘민지천하’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박민지는 KLPGA투어 5개의 메이저대회 중에서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인의 2,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2022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에서도 우승을 거두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총 22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의 우승을 포함, ‘톱10’에 열한 번 이름을 올리고 20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한 박민지의 누적 시즌 상금은 1,477,921,143원으로, 이는 ‘단일 시즌 최다 획득 상금’ 2위 기록이다. 지난 시즌 1,521,374,313원을 벌어들이며 박성현(29)의 기록(1,333,090,667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던 박민지는 이번 시즌에도 박성현의 기록을 제치면서 1, 2위에 자신의 얼굴을 걸게 됐다. 또한, 

 

여기에 K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으로 장하나와 같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던 박민지는 지난주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 우승 부문에서 단독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수지. 사진/KLPGA


- 김수지, 대상 & 최저타수상 수상

 

김수지(26)는 올 시즌 그 누구보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스타덤에 올랐다. 두 번의 우승 뿐 아니라, 27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번째 대회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또한, 27개 대회 중 17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무려 62.9630%라는 경이로운 수치의 톱10 피니시율을 만들어 냈고, 톱5에는 10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올 시즌 가장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김수지는 지난주 열린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까지 모두 마치며 총 760점의 대상포인트를 누적하면서 대상을 확정 지었다. 또한, 시즌 평균 타수도 70.4713타를 기록하며 최저타수상까지 품은 김수지의 2023시즌 활약상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이예원. 사진/KLPGA


- ‘루키’ 이예원, 신인상 수상

 

신인상의 영광은 3,001점의 신인상 포인트를 누적한 루키 이예원(19)에게 돌아갔다. 2022시즌 내내 이예원의 이름은 최종라운드에 리더보드에서 항상 찾아볼 수 있었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대급으로 강력한 루키의 면모를 뽐냈다.

 

이예원은 KLPGA 역대 최초로 3,000점이 넘는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며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신인상을 손에 거머쥐었는데, 역사상 가장 많은 신인상 포인트를 누적했던 선수는 2019시즌의 조아연(22)이었다. 조아연은 당시 우승 2회를 포함해 25개 대회에서 포인트를 모아 2,780포인트를 누적하고, 2018시즌 최혜진(23)의 기록(2,633포인트)을 넘어서며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예원은 상금 순위 3위, 대상 포인트는 4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쟁쟁한 선배 프로들을 제치고 각종 기록 부문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새겼다. 특히,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톱10을 기록한 선수들 중, 우승이 없는 것은 이예원이 유일하다. 우승만 없었을 뿐 KLPGA를 대표하는 선배 선수들 사이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2023시즌 이예원이 더욱 성장해 보여줄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 생애 첫 우승자 10명 배출

 

2022시즌에는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도 대거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지난 시즌 루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송가은(22)에 밀려 신인상 포인트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홍정민(20)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우승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기다리던 생애 첫 우승을 만들어 냈다.

 

바로 다음주에 열린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정윤지(22)가 정규투어 데뷔 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고, 뒤이어 열린 ‘롯데 오픈’에서는 성유진(22)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모습을 만들어 냈다.

 

이밖에 한진선(25), 홍지원(22), 황정미(23), 이가영(23) 등 총 9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 이 기록은 총 10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한 2017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즌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 역대 최다 홀인원이 터져 나온 2022시즌

 

2022시즌에는 유독 많은 홀인원이 터져 나왔다. 총 35개의 홀인원이 만들어지면서 기존 28개의 홀인원이 나왔던 2017시즌을 훨씬 상회하는 시즌으로 기록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썼는데,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인주연(25)을 시작으로 총 29명의 선수들이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가장 많은 홀인원이 탄생한 대회는 4월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다. 해당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메디힐의 후원을 받는 김재희(21)가 홀인원을 기록해 더클래스 효성㈜, ㈜에프엠케이와 체결한 ‘KLPGA 공식 자동차/홀인원 파트너십’을 통해 ㈜에프엠케이가 제공한 1억 2천만 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를 받으며 시작됐다. 

 

홀인원의 기운은 한진선, 강예린(28), 김리안(23), 권서연(21)에게까지 전달되면서 총 다섯 개의 홀인원이 터져 나와 골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 기록은 2009시즌 ‘Nefs Masterpiece 2009’와 함께 단일 대회 최다 홀인원 기록이다.

 

또한, 한 번도 기록하기 힘든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한 선수들도 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해낸 권서연이 약 5개월 뒤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에서 다시 한번 홀인원을 기록하며 한 시즌 홀인원 두 번 기록을 가장 먼저 만들었고, 윤화영(22)과 유지나(20), 그리고 정지민2(26)가 뒤를 이었다.

 

 

- 2022시즌 눈길을 끌었던 각종 기록

 

2022시즌 KLPGA 투어 영예의 ‘버디퀸’은 승부가 나지 못했는데, 루키 고지우(20)와 2021시즌 ‘버디퀸’ 영예를 가져간 유해란(21)이 336개의 버디를 기록하면서 동률을 이뤘다. 지난주까지 331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9개의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고지우가 최종전에서 단 5개의 버디만을 추가한 반면, 유해란은 3개 라운드 동안 14개의 버디를 잡아채면서 극적으로 고지우를 따라잡았다.

 

가장 많은 이글을 기록한 선수는 유해란이다. 유해란은 올 시즌 6개의 이글을 잡아내면서 5개의 이글을 잡아낸 이소미(23), 안선주(35)를 제치고 ‘이글퀸’의 영광까지 품에 안았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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