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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서 4승 달성... 2년 연속 상금 10억 원 돌파
  • 월간골프
  • 등록 2022-09-19 1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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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KLPGA

‘대세’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을 받으면서 올 시즌 누적 상금 10억 4166만 원을 기록해 KLPGA 투어 최초로 2년 연속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주인공이 됐다.

 

1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박민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소영(25)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면서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고, 6월에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상반기에만 3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3개월여 동안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다가 3개월여 만에 시즌 4승을 이어갔다. KLPGA 투어 통산 14승(메이저 2승)째로 박민지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1년 6월 DB그룹 한국여자 오픈에 이어 1년 3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급’ 난이도로 인해 오버파가 쏟아지는 등 선수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른바 ‘코스와의 전쟁’. 급격한 2단 형태는 기본이고 빠르고 단단하기까지 한 그린에 러프는 최대 90㎜까지 자라 발목을 덮었다. 

 

지난달 말 한화 클래식의 120㎜ 러프보다는 짧지만 더 질겨서 선수들의 한숨을 유발했다. 이 대회의 3라운드 진출 커트 라인은 12오버파로 한화 대회의 9오버파를 훌쩍 넘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정윤지(22)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이날 전반까지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8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더니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치고 나갔다. 

 

박민지의 뒷심이 빛난 홀은 17번 홀(파4)이다. 이소영이 그린 옆 벙커 턱에 걸린 볼을 그린에도 올리는데 실패한 끝에 보기를 기록했고, 박민지는 흔들리지 않고 핀에 공을 가까이 붙이며 버디를 기록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박민지는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박민지는 “좋지 않았던 어제의 후반을 생각하면서 쳤다. ‘아, 이 홀에서 이런 실수를 했지. 그렇게 치지 말아야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집중력을 높였다”며 “13번 홀 롱 퍼트 성공 뒤 자신감이 커졌다. 어려운 코스는 어려운 만큼 전략을 짜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또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한편, 3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임희정(22)은 이븐파 288타로 3위에 올랐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정윤지는 공동 4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한 뒤 금의환향한 전인지(28)는 공동 23위(8오버파 296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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