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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AIG 여자 오픈 연장 접전 끝 준우승... 그랜드슬램은 다음 기회로
  • 월간골프
  • 등록 2022-08-09 14: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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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사진/AP 연합뉴스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부하이는 이날 5타 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4타를 잃고 연장전을 허용했다.

 

전인지와 부하이의 연장전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만 4차 연장까지 1시간 넘게 치열한 샷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일몰을 5분 남긴 상황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차 연장전에 두 선수는 모두 파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지만 세 번째 벙커 샷 홀 가까지 붙여 파로 마무리 위기를 넘겼다.

 

2차 연장에서는 전인지의 두 번째 샷이 감겨 그린 왼쪽 러프에 빠지며 보기를, 부하이는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져 역시 보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전에서는 전인지와 부하이 모두 두 번째 샷 온 그린 두 번의 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4차 연장에서 전인지는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항아리 벙커에 빠져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홀까지는 5m 남겼다. 부하이는 두 번째 샷이 밀리며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벙커 샷을 홀 50cm 붙였다.

 

전인지의 파 퍼트는 짧았고, 보기로 마쳤다. 이어 부하이는 우승 파 퍼트를 넣고 기쁨을 만끽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친 전인지는 역사를 쓰지 못한 아쉬움보다 팬들이 보기에 즐거운 경기를 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뒀다.

 

2015년 US여자 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4대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다. 그러나 대기록 달성을 불과 한 발자국 남기고 아쉽게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우승 후 전인지는 “‘골프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라는 생각으로 연장전에 임했다”면서 “끝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하지만 아쉬움은 이 인터뷰장에서 나가는 순간 털어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를 다독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너무 쉽게 하면 조금 그렇지 않겠는가”라며 빙긋 웃은 뒤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다.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G 여자 오픈을 끝으로 올 시즌 메이저대회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이민지(호주)가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인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민지는 US여자 오픈에서 우승했고,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톱5’에 3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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