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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보다 ‘돈’ 선택한 스텐손, 첫 출전한 LIV골프 3차 대회서 우승... ‘57억’ 잭팟
  • 월간골프
  • 등록 2022-08-01 1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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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스텐손(오른쪽)과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직을 사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골프에 합류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스텐손은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IV골프인비테이셔널 3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스텐손은 3라운드에만 7타를 줄이며 추격한 매슈 울프(미국·9언더파 204타) 등 공동 2위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LIV골프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개인전 우승 상금인 400만 달러에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더, 샘 호스필드(이상 잉글랜드)와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 2위를 기록하며 37만5000 달러의 상금을 추가로 받았다. 총 437만5000 달러(약 57억1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스텐손은 사흘 내내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PGA 투어 6승, DP월드 투어 11승에 빛나는 베테랑 스텐손은 지난 3월 LIV골프 합류 제안을 뿌리치고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에 올랐지만, 4개월 만에 마음을 바꾸고 LIV골프에 합류했다.

 

그는 LIV골프 합류 조건으로 약 5000만 달러(약 653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브에 합류하면서 라이더컵 단장직에서 해임됐다.

 

하지만 리브에 합류한 뒤 처음 치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잭팟’을 터뜨렸다. 400만 달러의 상금은 스텐손이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2016년 디 오픈 당시 받은 상금 154만959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스텐손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9년 12월 비공식 대회인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이전에는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우승 후 스텐손은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 가족과 팬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면서 “한동안 우승 없이 지냈다. (이번 우승이) 내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는 것을 입증한 듯하다”고 말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울프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그가 속한 4에이스GC는 2차 대회에 이어 2연속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존슨이 9언더파를 기록했고, 패트릭 리드가 7언더파 206타 5위,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가 4언더파 209타 공동 6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1년 사이 골프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선수로 발표한 필 미켈슨(미국)은 6오버파 219타 35위로 부진했다. 미켈슨은 LIV골프 합류 등으로 지난해에만 1억3800만 달러(약 1803억 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미켈슨은 LIV골프 개막전 10오버파 34위, 2차 대회 10오버파 42위로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린 LIV골프 3차 대회 프로암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비매너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반자의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가 하면, 그린 바로 옆까지 카트를 몰고 올라가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 

 

동반자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으로 빈축을 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프나 벙커에 공이 떨어지자 캐디가 공을 주워 페어웨이에서 경기를 재개하는 등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 이어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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