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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스윙’처럼 볼을 치면 최상의 결과 얻을 수 있을 텐데....
  • 월간골프
  • 등록 2020-03-11 16:46:02
  • 수정 2020-03-11 16: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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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앞에 볼을 지우고, 스윙에만 집중해야



아마추어골퍼 중 연습 스윙처럼만 치면 정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셋업 시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 오버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골퍼들의 대략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셋업 시 볼과 지나치게 눈싸움을 벌이거나, 셋업 시간이 길어지는 등 잔뜩 어깨에 힘이 실리는 경우가 많다.

   

프로골퍼들의 스윙이 멋지고, 부드러운 건 아마도 연습 스윙과 본 스윙의 차이가 없어서 일수 있다. 다시 말해 볼에 신경 쓰기보다는 스윙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보니 늘 일관적인 스윙을 가져갈 수 있고, 미스샷이 줄어들게 된다. 

   

스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처음 볼을 맞추는 연습으로 시작해, 볼에 힘을 싣는 과정,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완성된 스윙을 일관성 있게 반복하는 연습을 가져가게 된다.

   

그런데 이런 반복적인 스윙을 완성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라운드 중 여러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므로 이런 변수를 생각해야 한다.

   

‘볼이 러프에 있는 상황’, ‘볼이 벙커에 박혀 있는 상황’, ‘볼이 경사면에 위치한 상황’, ‘목표지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 등등 수많은 상황들이 코스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골프를 단순하게 생각하고, 또 잘만 치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종합적인 판단과 움직임,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힘을 배분해야 하는 것과 이를 분석하는 이해력이 뒷받침 되어야하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스윙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골프를 흔히 ‘운칠기삼’에 비유하곤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프로골퍼 또는 로우핸디캐퍼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중급자 이하 아마추어 골퍼라면 반대로 기술이 3, 정신이 7이어야 한다. 

   

간혹 연습장에서는 볼을 제법 맞추고, 방향성도 좋은데 필드에만 서면 훅과 슬라이스를 반복하는 골퍼들이 있다.

   

이런 골퍼들의 티샷 시 셋업을 살펴보면 볼을 치는 것에 대한 일관성보다 셋업 시 스윙을 시작하는 시간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다.

   

특히 전 홀에서 OB를 냈거나, 많이 긴장한 홀에서는 생각이 많다보니 느려지고, 버디를 하는 등 샷 감이 좋은 때는 빨라질 수 있다.

   

둘 다 좋은 경우는 결코 아니다. 셋업에서 스윙이 시작되는 간격의 시간. 그 시간이 3초를 넘어서면 그 이후부터 몸이 굳어지게 된다.

   

그래서 3초 이내에 스윙을 시작하고, 나머지는 루틴으로 커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볼을 오래 바라본다고 해서 결코 좋은 스윙이 나올 수 없고, 너무 빨리 스윙을 한다고 해서 몸이 여유로울 수 없다.

   

간혹 골프코치들은 이런 골퍼들에게 숫자를 세어보게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 개선의 방법은 아니다.

   

필드에서 종종 셋업 전에 연습 스윙을 멋지게 하는 동반자들을 본다. 그런데 정작 볼을 눈앞에 대하면 그 멋짐은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볼을 지우고, 가라스윙을 하듯 볼을 친다면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월간골프 최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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