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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의 ‘루틴’, 왜 중요한가?
  • 월간골프
  • 등록 2020-03-05 16: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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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의 루틴은 실력 향상을 위한 또 다른 과정 중 하나다.

   

루틴(Routine)의 사전적인 의미는 살펴보면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으로 적혀 있는데, 쉽게 설명하면 ‘습관’과도 닮아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볼 뒤에서 에임을 하는 사람, 셋업 전 연습스윙을 반드시 3번 하는 사람 등 남과는 다른 나만의 습관이 바로 루틴이다. 

   

사실 루틴은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 선수들에게 이루어진다. 은퇴한 전 삼성라이온즈의 박한이 선수는 타석에서 아주 분주한 동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디딤발을 고른 후 타격 자세를 취하는데 반해 박한이 선수는 양발을 넓게 벌려 선 후 배트로 홈 플레이트 부근을 몇 번 쓸어낸 후 헬멧을 고쳐 메고 천천히 헛스윙을 두어 번하고 타격 자세에 들어간다.

   

아주 번잡하기까지 한 이 준비 자세가 바로 박한이 선수만의 타격 전 루틴이다.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한 프로 스포츠에서는 선수마다 다른 각각의 루틴이 존재한다.

   

골프도 마찬가지여서 매 순간마다 골퍼 특유의 루틴이 존재하는데 야구나 축구, 농구와 같은 동적인 스포츠에 비해 골프는 정적인 스포츠여서 루틴의 중요성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골프에서의 루틴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 샷을 하기 전과 후로 나눠볼 수 있다. 샷을 하기 전에도 티잉그라운드에서의 루틴과 필드 볼의 루틴이 다른데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티 마커 사이 어느 지점에 볼을 위치하느냐가 사람마다 다르고, 셋업 시 자세도 다르다. 

   


필드 볼에서는 셋업 후 바로 볼을 치는 사람, 셋업 전에 몇 번 빈 스윙을 하는 사람 등등 그야말로 천차만별인 것이 바로 이 루틴의 차이에서 나온다.

   

샷을 한 이후에도 볼이 떨어지는 낙하지점을 끝까지 응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로 클럽을 정리하고 이동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무엇이 옳고 그르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바로 이 루틴, 즉 습관이기에 동반자들은 이런 상대방의 루틴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경기 중 룰에 해당한다.

   

간혹 스윙이 어색하고, 미스샷이 나올 때는 이런 루틴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무언가 심리적으로 흔들려 평소와 다른 루틴을 가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내겐 이렇다 할 루틴이 없다’라는 것도 사실 골프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다. 아무리 완벽한 스윙을 하는 골퍼라도 사람이기에 분명 실수할 수가 있는데 일괄적인 스윙은 하면서 일정한 행동 패턴은 없다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래서 자신만의 루틴은 늘 머릿속에 숙지해야 한다. 물론 루틴이라는 것이 머리보단 몸으로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것이지만 샷이 흔들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머릿속에서 기억되는 루틴을 꺼내놓을 필요도 있다.









-월간골프 최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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