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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골퍼에게 볼 하나 더 챙겨준다’, 캐디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
  • 월간골프 기자
  • 등록 2020-02-20 15:06:49
  • 수정 2020-02-20 15: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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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퍼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이는 바로 캐디다. 

   

골프장 경기도우미인 캐디의 경우 개인사업자이지만 소속 골프장을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있어 경기력 향상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평균 3시간 이상을 라운드를 하는 동안 4인의 골퍼를 책임지는 캐디는 단 1명이지만 그 역할만큼은 일당백처럼 더없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 캐디의 역할을 단순히 클럽만 가져다주고, 볼만 닦아주는 그런 경기 보조원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게 전부가 아님을 필드 경험자들은 분명히 안다. 

   

좋은 경기력을 갖기 위해선 적절한 코스 공략과 이에 따른 응용력인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책임지는 이가 바로 캐디임을 생각하면 결코 가벼이 봐선 안 된다.

   

간혹 지나친 응용력이 폭발해 상상력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이가 있는데 이는 동반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뿐더러 경기 진행도 느려지게 한다.

   

경기 중 캐디의 가장 큰 역할은 에임(aim, 볼을 치는 방향)의 설정인데, 간혹 캐디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고집 아닌 고집으로 에임을 설정하고 볼을 치는 골퍼들이 많다.

   

대부분은 자신의 거리나 방향성은 무시하고 캐디가 정해준 방향으로 한 두 번 친 후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이런 고집을 부리는데 캐디와 에임 설정 시에 반드시 자신의 ‘거리’와 ‘방향성’ 등을 상의한 후 진행하면 후회가 없다.

   

베테랑 캐디의 경우 이런 사항들을 모두 고려해 알려주기도 하지만 경기 중에 클럽을 전달하고, 볼을 닦고, 카트로 이동하고, 엄청나게 바쁜 캐디에게 동반자들의 모든 샷을 체크하기 어려우니 자신의 구질과 거리를 알려준 후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비기너 골퍼의 경우 필드에서 많은 볼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캐디에게 살갑게 다가가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볼에 대한 걱정 없이 라운드가 가능할 때도 있다. 

   

그런데 최근 골프가 대중화되다보니 재생 볼의 등장으로 볼에 대한 요구는 크지 않지만 여전히 라운드에서 캐디의 크고 작은 역할은 좋은 성적을 위해선 필수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국가에서의 캐디 역할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분명히 인지할 수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캐디 문화가 없고, 중국은 최소한의 도우미 역할이 전부다.

   

동남아의 경우도 1인 2캐디 문화가 있지만 일당백의 한국 캐디와는 비교 자체가 어렵다. 물론 캐디의 자격이 특별히 존재하는 건 아니다. 프로대회에서도 골프백을 메어주는 역할 외에는 없지만 골프룰에서 선수에게 조언은 캐디에게만 한정한다.

   

그만큼 골퍼와 캐디는 떼어놓기 어려운 존재라는 이야기다. 이런 캐디에게 음료수 하나를 공손히 건넨다면 그날의 라운드는 매우 즐거울 것이 분명하다. 








- 월간골프 최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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