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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강국’ 한국, 레슨 시스템이 도대체 어떻길래....
  • 월간골프
  • 등록 2020-02-14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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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코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코치의 역할에 따라 선수의 실력도 달라진다.

   

세계적인 한국프로골퍼들을 키워낸 일등공신으로 한국만의 독특한 골프 레슨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완벽한 골프스윙의 결정체라 불리던 타이거 우즈도 전성기 시절, 미스샷이 반복될 때 그의 코치였던 헹크 해니의 조언으로 자신의 스윙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알게 됐고, 곧 스윙 교정에 들어간 후 다시금 우승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의 세계적인 활약으로 인해 한국 코치들에 대한 관심이 외국 골프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심지어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한국의 골프아카데미로 유학을 오는가 하면, 한국의 코치를 외국에서 초빙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 한국 코치의 레슨으로 우승까지 일궈낸 선수들이 속속 나오자 한국의 독특한 레슨 방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골프레슨 방식은 전담 코치 방식과 기숙형 골프아카데미 방식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기숙형 아카데미가 많이 사라진 상황이고, 골프특수학교 위주의 기숙형 학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기숙형 아카데미는 과거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문제가 됐던 강도 높은 훈련 방식을 채택하다보니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고, 골프처럼 개인 스포츠의 경우 개인의 편차가 커서 일정 수준까지만 교육 받은 후 개인 코치 위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사실은 개인 코치라 해도 결코 연습량이 적거나, 레슨의 강도가 약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대다수 단체 연습을 하다 보니 강도 높은 연습량을 소화해야 하고,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뛰어나다.

   


과거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는 한국의 골프아카데미 방식을 전해들은 후 크게 놀라움을 표시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주니어 골퍼라 하더라도 하루 5시간 이상을 연습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골프와 함께 자신의 전공 수업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런 사실을 모른 체 한때 ‘체계적이고, 선진화 된 고급 레슨’을 모토로 미국의 유명 골프아카데미가 한국에 상륙한 후 이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로 골프유학을 떠나는 국내 주니어 골퍼들이 급격히 증가한 적이 있다.

   

골프장 등 부대 비용이 국내보다는 저렴하다는 이유로 미국 골프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아이러니 한 사실은 한국의 주니어 골퍼들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반면 반대로 외국의 주니어들이 한국의 아카데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역으로 국내 아카데미 교육에 참가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유학을 갔다 되돌아온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해가 지는 시간 이후에는 연습할 장소도 없고, 개인 시간이 너무 많았다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연습장에서 연습볼을 치는 것도 수량이 정해져 있어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실제 미국 PGA투어나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 중 하나가 연습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대회임에도 국내와 다른 연습장 시설로 인해 필드에서 바구니에 볼을 담아 야외 지정 홀에서 몇 번 볼을 치는 것이 전부라며 불만족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연습장 시설만큼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최신 시설과 편리함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허락되다보니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레슨 코치의 지도도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시간당 고가의 레슨비가 청구되는 반면 국내의 경우 담당 코치제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시점에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무한 장점이 있다.

   

이런 연습 시스템과 레슨 방식으로 인해 매년 실력 있는 프로 골퍼들이 탄생하고, 또한 국내의 수준 높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가다듬어진 후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다.





- 월간골프 최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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