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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스윙’을 먼저 돌아봐야
  • 월간골프
  • 등록 2020-01-31 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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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장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힘이 다르고, 유연성도 달라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골프처럼 개인 스포츠의 경우 자신의 실수가 고스란히 스코어로 기록되다보니 실력 못지 않게 장비의 역할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명심할 것은 장비보다 먼저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 스윙은 사실 너무 포괄적이기도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과정이어서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자칫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간단한 말로 ‘볼을 맞추는 능력’을 이야기해보자. 이걸 스윙의 단계로 말하면 ‘Impact’에 해당하는데 클럽 페이스의 정 중앙에 볼을 맞춘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사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프로들조차 열 번의 스윙에서 같은 위치에 볼을 맞춘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최대한 일괄적인 스윙과 일정한 템포로 임팩트 시 정확한 스윗스폿을 찾으려 한다. 아마 이런 이야기들이 아마추어 골퍼, 특히 비기너 골퍼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처음 연습장에서 볼을 칠 때 ‘똑딱이’ 연습을 많이 하는데 이 연습을 통해 볼을 맞추는 연습과 볼이 맞아 나가는 느낌 등을 몸에 익히는 된다. 그런 기초적인 연습이 제대로 된 후 본격적인 스윙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런 기초적인 연습 없이 무조건 스윙 단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대회에 나서는 프로. 라운드를 앞두고 연습장을 찾는 로우핸디캐퍼들 조차 첫 스윙은 이런 똑딱이로 시작했다.

   

가급적 짧은 웨지 클럽을 들고 손끝에 감각을 익히기 위해 이 연습을 하게 되는데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이 단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게 볼을 맞추는 것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면 다음 단계로 스윙의 기본 과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셋업부터 백스윙, 톱, 다운스윙, 임팩트, 그리고 폴로스루까지...

   

사실 이 단계부터는 장비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신체조건이 다르고, 힘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힘이 약한 사람은 가벼운 클럽으로, 힘이 강한 사람은 무거운 클럽으로, 마치 야구선수가 힘에 따라 배트의 무게를 달리하는 것과 같다. 차이가 있다면 야구 배트는 One piece이지만 골프 클럽은 세 가지 구성물이므로 옵션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헤드 무게를 무겁게 하고 샤프트를 가볍게 한다거나, 헤드를 가볍게 하고 샤프트를 무겁게 한다거나 하는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이런 옵션을 적용하는 것이 바로 ‘클럽 피팅’인데 이 정도 단계는 상급자 실력이나 로우핸디캐퍼에게나 적용되는 만큼 비기너 또는 하이핸디캐퍼는 기성품을 기준으로 선택해도 충분하다.

   

참고로 골프클럽을 교체하는 단계는 크게 세 가지인데 첫 입문할 때와 어느 정도 볼을 맞추는 능력이 생겼을 때, 마지막으로 볼을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교체하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가 클럽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샤프트인데 샤프트는 처음 낚시대에서 유래한 그라파이트 샤프트와 스틸 샤프트로 나눠볼 수 있다. 각 샤프트마다 강도 또한 달라 X, S, SR, R, A, L 등으로 나뉜다.

   


X가 가장 강도가 높은 샤프트이고, L이 가장 약한 샤프트로 아마추어 남성의 경우 처음 R로 시작해 S 단계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 나이가 들면 자연히 힘(?)도 떨어지기에 SR 단계에서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골프실력은 결코 힘과 빠른 스윙 스피드와는 무관하다는 점은 명심하고, 볼을 정확히 맞춘다는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그려놓아야 한다.

   

2000년대 중반 미국 PGA투어를 주름잡았던 짐 퓨릭은 특유의 스윙으로 유명했다. 흔히 ‘헬리콥터 스윙’이라 불리는 그의 스윙은 톱에서 큰 원을 그린 후 다운스윙을 하기 때문에 마치 공중에서 클럽헤드가 한 바퀴 도는 듯한 모습에 헬리콥터 스윙이라 불렸다. 

   


그런데 이런 갑작스런 스윙궤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임팩트만큼은 최고였다. 그래서 당시 스윙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코치들이 그의 이런 스윙을 보고 혀를 내둘렀을 뿐 아니라 ‘올바른 스윙만이 정확한 임팩트로 이어진다’는 개념을 바꿔버린 선수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스윙을 절대 따라 해선 안 된다. 이 선수가 처음부터 이런 스윙을 했을 리 만무하고, 오랜 경험과 많은 나이로 인해 자신에게 특화된 스윙으로 바꿔 나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볼을 컨택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후 이에 맞는 최적의 스윙을 가져가기 위해선 이런 스윙에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월간골프 최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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