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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투어 10년 차’ 곽보미, 85전 86기만에 우승 성공
  • 월간골프
  • 등록 2021-05-10 1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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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미가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을 이뤄냈다. 사진/KLPGA

‘투어 10년 차’ 곽보미(30)가 85전 86기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곽보미는 지난 9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며 4언더파 68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곽보미는 지한솔(25)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투어 데뷔 10년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이뤘다.

 

지난 2010년 8월, 프로에 입문한 후 무려 11년 만에 첫 승 신고다. 그 사이 정규 투어와 2부 투어를 오가며 205개 대회에 출전했다. 

 

정규 투어에서는 2019년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고, 드림 투어에서는 세 차례 우승 기록이 있다.

 

올해도 앞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 800만 원은 지난 시즌 내내 벌었던 7천 930만 원을 훌쩍 넘는 액수다.

 

곽보미는 우승 후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도 안 난다”며 “작년에 시드를 잃었으면 그만하려고 했는데, 운 좋게 60등으로 돼서 올해 또 1년만 더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타 차로 앞서던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휘며 카트 도로를 타고 흘렀고, 그린 주위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은 앞쪽 벙커 턱을 맞고 그린 위로 올라가는 등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 상황에 대해 곽보미는 “18번 홀 티샷은 제가 몸이 급하게 나가는 바람에 왼쪽으로 많이 갔는데 파 5홀이어서 안전하게 파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세 번째 샷은 디벗 안에 공이 있어서 그렇게 칠 수밖에 없었고 생각대로 공이 잘 가서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그는 “올해 대회 때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에 대비한 연습을 많이 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보미는 첫 승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사실 어제가 어버이날인 것도 2라운드 끝나고 알았다. 그동안 짜증도 많이 냈는데 다 받아주면서 항상 옆에 있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어버이날 인사도 전했다.

 

한편, 2017년 ADT 캡스 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에 통산 2승 사냥에 나섰던 지한솔은 3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1타자 모자라 단독 2위(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이날만 데일리 베스트인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임희정(21)과 3타를 줄인 전우리(25)가 공동 3위(이상 6언더파 210타), 시즌 첫 승에 나섰던 최혜진(22)은 공동 7위(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던 박현경(21)은 공동 10위(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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