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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김효주, 대역전 드라마로 5년 4개월만에 우승 감격
  • 월간골프
  • 등록 2021-05-03 19: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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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사진/LPGA 인스타그램.

‘골프 천재’ 김효주(26)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5년 4개월만에 우승 감격을 맞봤다.

 

김효주는 지난 2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한나 그린(호주, 16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효주의 이번 우승은 지난 2016년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약 5년 3개월만에 우승으로 통산 4승째를 신고했다. 

 

김효주는 2014년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에 직행했다. 이듬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까지 해마다 1승씩을 거뒀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활동 무대를 국내로 옮겼다. 그리고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 오픈과 KB금융 챔피언십에서 2승 거둬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를 5타차 공동 8위로 출발했다. 대회 초반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인비(33), 린시위, 그린의 3강 구도였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에 선글라스와 복면으로 무장한 김효주는 기회를 엿보며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8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효주는 12번 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그룹을 맹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김효주는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3) 연속 버디로 드디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린이 14번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가 됐고,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김효주는 16 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린에게 1타차 선두를 내주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린이 17번 홀(파3)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김효주는 동료들로부터 우승 축하 인사를 받았다.

 

1타차 공동 2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 박인비(33)는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슈퍼 루키’ 패티 타와타나키(태국)과 첫 우승을 노렸던 린시위도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또 다른 한국 선수인 유소연(31)이 6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에 올랐고, 전인지(27)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4)와 함께 공동 7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입상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공동 24위(4언더파 284타),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8)은 공동 57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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