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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성(性) 성기에 생기는 벙커, 궤양성 성병 질환
  • 월간골프 기자
  • 등록 2015-04-10 23: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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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가 ‘벙커’일 것이다. 특히 초보 골퍼에게 벙커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벙커 탈출은 단순히 힘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님을 골퍼들은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다. 그러나 수차례의 스윙에도 볼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애꿎은 모레 폭풍만 선사한다.

 

지면보다 푹 들어간 벙커는 사람들의 원초적인 공포감을 자극하는 것 같다. 최근 서울 도심 곳곳에 싱크 홀이 생기면서 운전자나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일 것이다.
초심자들에게는 탈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벙커. 하지만 자신에게 생긴 벙커는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다. 이런 벙커 혹은 싱크 홀이 갑자기 성기나 고환 혹은 음모 주변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크기가 작을 경우 대개는 여드름이나 뾰루지 정도로 생각하다가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거나 크기가 커지고 수가 많아지면서 놀라서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성기의 벙커는 왜 생기고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 벙커처럼 피부가 푹 들어가거나 까지는 것을 의학에선 ‘궤양’이라고 한다. 위궤양을 생각하면 비슷하다. 위 점막의 일부가 까져서 결손된 것이 위궤양이다. 마찬가지로 성기 피부가 벙커처럼 까진 병변을 성기 궤양이라고 한다. 성기 궤양은 단순한 상처이거나 종기의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크기가 크거나 다발성으로 발생했을 경우, 근처 사타구니의 결절을 동반할 경우, 기본적인 피부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발열이나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성병을 의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성병 하면 소변 볼 때의 따가움을 동반하는 요도염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피부에도 엄연히 성병이 있다.

 

검사법은 궤양이나 물집의 진물
직접 채취해 검사

 

성기 궤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매독, 헤르페스, 연성하감이다. 헤르페스의 경우 처음에는 여러 개의 작은 물집으로 생기지만 물집이 터지고 변성되는 과정에서 궤양처럼 보일 수도 있으므로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장 정확한 검사법은 궤양이나 물집의 진물을 직접 채취하여 검사하는 것이다. DNA 검사법 등으로 원인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피검사를 통해 의심되는 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확인하는 간접 검사법도 있다. 또한 성병은 피부 성병이나 요도염이나 같이 몰려다니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하나의 성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잠복해 있는 병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균 혹은 바이러스를 알아내고 그에 맞는 주사와 약을 처방하면, 그동안 수많은 연고에도 낫지 않던 피부 궤양이 빨리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무작정 벙커만 탈출하겠다고 힘찬 스윙만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것보다는, 원인을 파악해서 정확한 어드레스와 타법으로 스코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련한 골퍼의 요령과도 비슷하다.

 

유명한 프로 골퍼도 벙커나 워터 해저드에 얼마든지 빠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로 위험한 성관계를 한 이후에 성기에 벙커가 발생했다면 고민하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빨리 벙커를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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