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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두 ‘불황’이지만 골프장은 ‘호황’... 지난해 골프장 영업이익률 사상 최고치 기록
  • 월간골프
  • 등록 2021-04-20 1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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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전반에 불황이 드리워진 가운데 골프 산업만큼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중 골프장의 경우 예약이 ‘하늘에 별따기’일 정도로 수요가 급증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20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지난해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잠정) 자료에 따르면 257개 회원·대중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제주도 제외)은 31.6%였다. 이는 지난 2019년보다도 9.1% 오른 수치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를 찍은 이후 2018년까지 10%대에 머물러왔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골프장들이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167개 대중제 골프장은 지난해 무려 4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9년 33.2%보다도 7.0%나 올랐고, 2009년 39.1%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05년 49.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4년에는 27.5%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인 EBITDA률도 지난해 50.0%로 2019년보다 5.2% 포인트 올랐다.



사진/한국레저산업연구소

 대중제 골프장의 경우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호조로 막대한 영업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금 혜택 감면을 받고도 골퍼가 몰려들자 이용료까지 올린 것이 사상 최고의 영업 이익의 배경이다. 이로 인해 무늬만 대중제 골프장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90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18.1%로 2019년 7.2%보다 10.9% 오르면서 2010년(11.8%)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4.7%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17년에는 흑자 전환했고 점차 상승세를 보여왔다. EBITDA률은 지난해 27.6%로 2019년보다 9.7% 상승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골프장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회원제 골프장은 90개 중 13개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중제 골프장은 167개 중 영업 적자를 기록한 곳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전부터 20~30대 골퍼가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하기에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여기에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입장료·카트피도 크게 인상된 것이 국내 골프장의 막대한 영업 이익의 원인”이라 밝혔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호황으로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이용료를 계속 올리는 대중제 골프장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대중제 골프장 설립 취지에 맞게 골프 대중화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비회원제를 신설해 세금 감면 혜택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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